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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아 떠나는 뉴욕으로의 여행 1일차! 뉴욕 가는 비행기만 한세월!

내가 간다 뉴욕! 기다려라 뉴욕!


 

정말 오랜만의 해외 여행이라 전날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제일 마지막 출국이 19년도 여름이었으니, 2년만에 방문한 인천공항이 꿈에서 본 풍경같아 매우 낯설었다. 덩달아 낯설어진 탑승 수속. 수속과 함께 수화물까지 부치니 이제 진짜 여행가는 느낌이 들었다. 짐이 무사히 내 품에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작별 인사와 함께 찍은 사진. 

이따 꼭 봐ㅜㅜ

 

얼떨떨한 기분으로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온 탑승장. 솟구치는 환율 덕에 면세점이 싸진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구경을 했다. 내 목표는 향수와 선글라스!

향수는 백화점 돌아다니다 받은 구찌 향수 시향지가 너무 아른거려서 무슨 향수인지 찾고 싶었는데, 구찌 매장 가자마자 찾을 수 있었다. 다시 맡아봐도 머리에 확 꽂히는 진짜 향기로운 향. 완전 내 취향이다.

선글라스는 요새 핫한 젠틀몬스터! 롯데타워에 있는 매장에서 써보고 너무 사고 싶었는데, 마침 면세점에 매장이 있더라. 둘 다 사기엔 여행 전부터 과한 소비인듯 싶어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선글라스만 구매했다. 이번 달 월급받으면 향수도 질러야지~!

젠몬 선글라스를 사고 신난 나!

 

두근두근 드디어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 얼마만의 비행기 구경인지. 그동안 하늘에 날라다니는 비행기를 보며 항상 '어디가니!! 나도 데려가!'를 외치곤 했는데, 드디어! 내가 비행기를 탄다.

2년만의 비행기 실물영접

 

룰루랄라 신나는 발걸음으로 비행기 입장!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뉴욕으로 가는 일정이라 비행 시간만 15시간, 고된 비행일테지만 당장 눈앞엔 신나고 재밌는 여행만 그려졌다. 오랜만에 먹는 기내식과 구름 위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풍경을 떠올리니 걱정은 무슨 설렘만 한가득 들이찼다. 

저 떠납니다! 뉴욕으로!

 

장거리 비행이니 목배게까지 만발의 준비를 마치고~. 한껏 업된 기분으로 셀카도 찍었다. 요새(?) 유행한다는 곰돌이 포즈랑 루피피스도 한 번 해줬다. 유행은 어려워..ㅎ

저도 나름 z세대랍니다..?

 

출발하면서 찍은 항공샷

 

그렇다.. 출발 2시간 만에 지쳐버린 나.. 기내식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비행기에서 보려고 다운 받아간 '토르'와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디즈니플러스 앱이 오프라인이라고 안들어가져서 보지 못했다:(. 대신 슈퍼배드3와 겨울왕국2를 보며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보았지ㅎ

난 이제 지쳤어요..

 

암튼 별로 잠도 안오고 심심한 차에 기내식 시간!! 메뉴는 치킨 or 비프 중에 치킨으로 골랐다. 기내식은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기분으로 먹는 거니까 큰 기대는 안했는데, 예상 외로 너무 맛있어서 싹싹 비웠다. 음료는 제로 콜라를 달라고 했는데, 승무원 분께서 미국에서는 제로콬이 아니라 "콬지로"라고 해야 알아들어요!라고 알려주셨다. 다음 번 주문 때 써먹었는데, 칭찬도 받고 재밌는 경험~.~

냠냠-간식과 첫번째 기내식

 

기내식을 먹고 놀고 있다보니 두 번째 간식이 나왔다. 메뉴는 살짝 참치샌드위치? 비스무리한 거였는데 맛은 평범했다. 

물이 귀여워

 

자다가 일출을 놓칠 수 없어 허겁지겁 깨서 바라본 바깥 풍경. 시간대는 새벽인 것 같은데, 평범한 일출 같지 않은, 다른 행성에 온 것 처럼 신기한 하늘색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갤럭시 색감이 워낙 쨍하긴 하지만, 눈으로 본 것도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비로운 풍경에 감탄하며 다시 꿈 속으로~

Life on Mars

 

자다가 일어나서 먹은 두 번째 기내식. 사육 당하는 게 이런 기분일까. 탑승 전 항공사 앱에 기내식이 저녁 하나만 적혀있어 설마.. 한 끼만 줄까 걱정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간식-기내식-간식-기내식ㅋㅋ 엄청 배불리 잘 먹었다.

안부지런해서 못먹어본 맥모닝이랑 비슷?

 

무사히 도착한 샌프란시스코의 항공샷. 집들이 신기하게 동글동글 땅위에 줄맞춰 지어져있다. 하늘 위에서 봐도 날씨가 엄청 밝은게 느껴질 정도였다. 따땃하겠지 샌프란시스코는?..

동글이 집들이 귀엽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려서 입국 심사를 했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오픽 시험 이후 정말 오랜만의 영어 회화에다가 무서운 입국 심사에서 실전 회화라니.. 친구와 덜덜 떨면서 기다리느라 30분이 3시간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나는 별거 물어보는 거 없이 잘 끝났다. 심지어 곧 생일이라고 생일 축하도 해줌.

무사히 입국 심사가 끝나구 친구 입국심사하는거 슬쩍 보고 곧 끝나겠거니~하며 짐 찾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속 나오지 않았다.. 한참 지나 도착한 카톡을 보니 세컨더리룸에 끌려가는 중이라고..?? 누가봐도 즐겁게 여행 온 선량한 시민인데 왜 끌고 간건지..

암튼 계속 기다리다 환승편에 늦을 것 같아 먼저 짐 가지고 가고 있는데, 나도 보안요원한테 또 잡혔다.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다가 보내줬다.. 사실 머리 깊은 곳에 '별 문제 없겠지'하는 생각이 있어 엄청 무섭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삼엄한 미국 입국 절차에 놀람과 동시에 조금 쫄았다ㅋㅋ.

세컨더리룸에 끌려가면 2시간 씩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던데, 친구는 다행히 30분 정도만에 나와서 환승 비행기에 늦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야.. 놓쳤으면 일이 또 얼마나 복잡해졌을 지 상상도 안된다.

 

그 와중 발견한 귀여운 파일럿곰돌

 

여차저차 도착한 샌프란시스코-뉴욕 행 비행기! 청량한 하늘에 놀랐던 가슴이 다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전환됐다.

세상에~미국이네~

 

뉴욕이다 뉴욕! 여길 오려고 15시간 비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늘에서 바라본 야경도 매우 아름답다. 석양, 일출, 야경까지 전부 볼 수 있었던 알찬 비행이었다. 저곳에 내려가면 얼마나 재미있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찬란한 불빛들

 

뉴욕, 정확히는 NewYark 공항에 도착해 짐을 금방 찾고 리프트를 타고 친구집으로 향했다. 이때부터 체감된 뉴욕의 물가.. 1시간 거리인데 택시비가 10만원이 넘는다. 믿을 수 없어 뉴욕친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지 뭐야..?ㅎ

친구집에 도착해서 오랫동안 못 본 친구랑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집 구경도 하고, 못먹은 저녁 라면으로 때우고~ 밤 늦게 뉴욕에서의 첫 잠에 들었다!

 


 

...2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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