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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맛집 투어! 바로 브런치 맛집 파이브리브즈와 피터루거 스테이크!

그리고 브루클린 이곳저곳 구경하기!



3일차는 브루클린의 윗 쪽 지역 구경과 함께 엄청난 맛집 두 곳을 방문하는 날!

3일차의 완벽한 동선!


전날 새벽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지하철역을 나서는 순간 비가 엄청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행인들이 잠시 멈춰 비를 피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가는 길이 바빠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 우산을 한 개 밖에 안 가져간 상황이라 몸 반 쪽이 거진 적셔질 정도였지만, 맛난 브런치를 앞에 두고 멈출 순 없었다!

발걸음을 재촉해 이른 11시에 도착한 브런치 맛집 'Five Leaves'. 비가 오고 쌀쌀한데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야외 테이블까지 가득가득 차있었다. 어쩔 수 없이 대기 명단에 등록하고 20분 정도 걸린다는 말에 오들오들 떨며 바로 옆 옷가게로 잠깐 피신ㅜ.ㅜ

들여보내줘잉


들어간 가게는 'Awoke Vintage'라는 곳이었는데, 귀여운 옷과 악세서리들이 알록달록 진열되어 있는 곳이었다. 한국에서도 유행인 집게핀, 스크런치, 비즈 반지들이 뉴욕에서도 유행인 게 신기했는데, 또 모양은 익숙한 것들과 다르게 톡톡 튀는 생김새여서 더 신기했다.

3일 만에 텅장될 뻔ㅎ


가게를 나와서 조금 더 기다리다 보니 내 이름이 호명됐다! 드디어 맛난 브런치를 먹을 때인가 후후.
메뉴는 '트리플' 앱의 추천 메뉴인 'Ricotta Pancakes'와 'Big Breakky', 이렇게 두 개와 마실 것을 주문!
'Breakky' 뜻이 Breakfast의 호주슬랭(?)이라고 한다. 귀여운 발음 브레끼! 브레끼의 사이드는 버섯과 베이컨을 주문했다.

아점치고 사악한 가격 ㄴㅇㄱ


원래는 얼죽아 파지만, 예상치 못한 추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친구는 핫초코 :)
쌉쌀하고 따뜻한 커피에 추웠던 몸도 녹고 입맛도 돋았다!

가끔은 뜨아도 조앙


열심히 커피를 즐기다보니 나온 음식들! 와 o_o 눈으로만 봐도 기다린 시간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생긴 게 맛없을 수 없잖아ㅜ.ㅜ.

리코타 팬케이크는 팬케이크 반죽에 리코타 치즈를 넣고 만든 것 같은데, 일반 팬케이크랑 수플레 팬케이크 그 중간의 폭신한 식감이었다. 위에 올려진 고소한 버터와 달달한 시럽, 상큼한 과일들의 조화가 부들부들한 리코타 팬케이크와 아주 잘 어울렸다. 역시 이 조합은 근본.. 재료와 열정만 있다면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한 번 도전해봐야지!

브레끼는 평범한 아침 식사 같았다. 엄청나게 맛있는 버섯만 빼면..?. 버섯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평범한 버섯이 아니야 이것은.. 어떻게 만든 건지 너무 궁금했는데,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물어보지 못하겠더라.. 메뉴 이름인 'sauteed mushroom'을 구글링해보니 레시피가 나오는데, 이건 꼭꼭 집에서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버섯 풍미가 대박


첫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 타임. 계산 방식에 대해 "자리로 계산서를 가져다주면, 카드를 주면 된다"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팁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헤맸다..ㅋ.ㅋ 처음 가져다준 계산서에는 팁에 관한 얘기가 없어 혼란스러웠다. 부랴부랴 뉴욕친구에게 sos! 팁은 계산을 하고 나면 가져다주는 체크 밑에 쓰여진 곳에 적고 나가면 되는 것이었다. 뉴욕에서의 첫 레스토랑 계산을 무사히 마치고 브루클린 브루어리로 이동!

맛나게 배를 채우고 행복해진 상태로 발견한 꽃하트 벽화. 앞에서 한 컷~.~

^_^


브루클린 탐방의 첫 번째 장소는 브루클린 브루어리. 주말마다 무료 투어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오늘은 안 하고 내일 한단다 ㅜ.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입장! 들어가니 처음 마주친 건 엄청나게 큰 통(?). 맥주 제조 시설인 것 같은데 여기서 만들어지는 신선한 맥주를 먹어볼 기대감에 두근두근해졌다.

맥!주!


들어가니 낮인데도 사람이 꽤 많이 차있었다. 내부는 조금 어두웠는데, 창문에선 밝은 빛이 들어오니 환한 대낮임이 확 체감됐고 그런 배경에서 맥주를 마시며 노는 사람들에게서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나도 그중 하나가 되어보자!

친구가 광고사진 같대ㅋ.ㅋ


테이블에 QR code가 놓여져 있는데, 뉴욕에선 QR로 메뉴를 볼 수 있게 해 놓은 곳이 꽤 많았다. 여긴 주문까지 QR code를 통해 할 수 있어서 아주 편했다! 나는 Lager, 친구는 Brown Ale을 시켰는데, 제일 작은 사이즈로 시켰더니 진짜 미니미한 맥주가 나왔다. 그치만 우린 열심히 돌아다녀야 하니 이만큼만 마셔도 충분! 맥알못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에 신선함도 느껴져 순삭 할 수 있었다.

플라스틱 컵에 담긴게 파티에서 마시는 기분!


입구 쪽에 이런저런 굿즈들도 팔고 있었다. 병따개랑 컵이 탐났는데 일단 구경만 했다. 구경하다 거울에서 사진 한 컷! 둘이 다니는 여행이라 거울샷이 아니면 같이 나오는 사진이 많이 없을 것 같아 거울이 보일 때마다 열심히 찍고 다녔다!

로고가 미국스러워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윌리엄스버그에 위치한 스모가스버그였다. 사진으로 봤을 땐 굉장히 핫한 곳인 줄 알았는데, 비도 오고 추워서 그런지 음식 종류도 많이 없고 사람도 많지는 않았다. 브런치를 너무 배불리 먹었고 저녁 먹을 배도 아낄 겸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결정. 대충 둘러만 보고 강변가로 이동했다.

비가 웬수야ㅜㅜ


강변가에선 반대편의 맨해튼의 전망을 구경할 수 있었다. 구름에 살짝 가려진 빌딩머리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퍼시잭슨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느낌.. 저 빌딩 꼭대기에서 주인공들이 날아다니며 싸우고 있을 것 같다. 앉아서 모래사장으로 파도가 부딪치는 걸 보여 물멍 때리기 좋은 장소였다. 밝을 때의 풍경도 너무 이쁠 것 같아 매우 궁금해졌다ㅜ.ㅜ

높게 솟은 건물과 낮게 깔린 구름의 콜라보


이동하다가 발견한 아티스트 앤 플리! 1층에 위치한 탁트인 공간에 가게들이 빼곡하게 차있었는데 빈티지하고 감각적인 소품과 액세서리들도 많고, 독특하거나 귀여운 옷들도 많이 보였다. 반지를 사고 싶던 참이라 열심히 구경하다가 하나 구매했다!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까먹었다 o^o

사진이 구려


베드포드 애비뉴 쪽으로 이동해 잠시 쉴 겸 들어간 도넛집! 알록달록 붙어있는 스프링클이 귀엽지만 너무 달아서 도넛러버 친구에게 양보했다ㅎ.ㅎ.

의자가 도넛으로 가득(오)


베드포드 애비뉴는 '빈티지 매장과 맛집들이 모여 있는 예술의 거리'로 브루클린 중심을 가로지르는 거리이다. 번화가답게 사람들이 엄청 많았고 인파들에 섞여 여러 편집숍과 빈티지 매장들을 재밌게 돌아다녔다. 대신 옷은 5~10만 원이 기본이고 작은 소품들도 비싸서 아무것도 살 수 없었던 건 함정.. 그래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희끄무레


돌아다니다가 우리나라 소품샵 같이 생겨 들어간 한 매장. 근데 파는 물건이 신기했다. 귀여운 것도 많았는 데 신기한 것도 많아서.. 조금 어려웠다 ㅋ.ㅋ. 그치만 책부터 옷가지들 까지 물건들의 스펙트럼이 넓어 구경하는 맛이 났다.

힙?한 소품샵


이 매장은 비누, 배쓰밤 등을 파는 곳이었는데, 컵케이크 모양 비누가 완전 진짜처럼 생겼다. 색감도 완전 알록달록해 하나 지를 뻔~.~

맛있겠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개성 있고 다채로운 그래피티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먹은 도넛이랑 비슷하게 생긴 디저트 그림과 뉴욕 느낌 폴폴 나는 도시 그림!

예술이네


베드포드 애비뉴 길을 따라 쭉 이동해 도착한 3일 차의 마지막 목적지!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에 도착했다. 뉴욕친구에게 뉴욕의 3대 스테이크집 도장깨기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더니, 본인도 피터루거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싶다고! 이곳.. 인기가 하도 많아 예약 필수이다. 3주 정도 전에 예약했는데, 좋은 시간 대는 예약 마감이라 오후 5시 45분에 야외테이블로 예약했다ㅜ.ㅜ.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비가 와서 실내 테이블로 안내해주었다. 야호!

양이 많을까 봐 걱정됐지만, 적은 것보다 나을 것 같아 'Steak for three'로 주문하기로 결정! 추가로 뉴욕친구가 추천하는 'Creamed Spinach'와 'Baked Oversized Potato with Sour Cream'을 주문했다.

시..금..치..?


이건 식전 빵! 종류도 많고 양도 많다. 버터를 발라서 먹어도 되고, 같이 준 스테이크 소스랑 같이 먹어도 엄청 맛있었다. 맛있다고 다 먹지 않도록 주의! 스테이크 소스는 알던 맛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맛이었다. 좀 더 시큼한 돈까스 소스 같다고나 할까..? 무슨 맛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느끼한 스테이크와 궁합이 엄청 좋을 것 같았다. 기대기대*3*

버터가 많아


때깔이 미친 스테이크다.. 서버가 고기 부위를 설명해주고 각각 한 조각 씩 앞접시에 올려주셨다. 마이야르가 제대로 된 표면에 미디움레어로 익힌 보드라운 속살이 윤기가 흘러넘쳤다. 식감은 사르르 녹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씹으면 부드럽게 넘어가는 정도여서 오히려 좋았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소스와 엄청 잘 어울렸고, 시금치랑 같이 먹는 조합도 신선했다. '시금치' 이름에 거부감이 들었지만ㅎ.ㅎ 우리나라 시금치와 맛이 다르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정말 달랐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고, 그게 스테이크 육즙과 너무 잘 어울렸다. 감자는 그냥 푸슬푸슬한 감자. 사워소스가 상코롬하니 맛있었다. 양이 조금 많긴 했지만, 고기니까 힘낼 수 있었다. 싹싹 비우고 이젠 돌아갈 시간~.~

역시 고기 최고


계산을 하면 피터루거 이름이 쓰인 초콜릿 동전을 준다. 아직 기념으로 가지고 있다. 아까워서 못 먹겠어 ㅜ.ㅜ
가격은 팁까지 포함해 인당 100불 가까이 나왔다. 비싼 가격이지만 엄청나게 맛있는 스테이크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후회는 절대! 없었다. 만족스러운 한 끼! :)

손톱자랑하는 귀요미들


1, 2일 차에 비해 엄청 열심히 돌아다니는 게 느껴지는 사진의 개수.. 우중충한 날씨가 우릴 도와주지 않은 점은 아쉬웠지만, 맛있는 걸 많이 먹어서 행복감 상승한 하루였다. 내일은 날씨가 좋길 바라며 일찍이 꿈속으로~zz.



...4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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