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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의 첫 행선지는 쇼핑의 성지 우드버리 아울렛!

+ 뉴욕의 불금! 즐길 준비 됐나!

 


 

오늘은 우드버리 아울렛을 가는 날!

쇼핑의 성지 뉴욕에 온 만큼 쇼핑을 안하고 지나칠 수 없지! 첫 날부터 뉴욕 근처에 위치한 우드버리 아울렛으로 향했다. 목표는 쌍둥이 줄 폴로 니트와 엄마아빠 선물을 사는 것.

 

아울렛으로 출발하기 전, 뉴욕 3대 베이글 맛집 중 하나인 Ess-a-Bagel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가던 길. 뉴욕친구 집 근처에 위치한 K-타운을 지나가며 정겨운 한글 간판들을 볼 수 있었다. 오래된 뉴욕 빌딩에 가지런히 쓰여 있는 한글들이 어딘가 어색하지만 귀엽게 느껴졌다.

젓가락 같아

 

처음으로 구경하는 뉴욕 거리들에 정신을 못차렸다. 날씨가 흐린데도, 간만에 보는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이뻐 눈에 하나하나 담고 싶었다.

뉴욕의 첫 인상은 매우 바빴다. 아침 출근길에 서두르며 움직이는 사람들과 급한 듯 경적을 울려대는 차들을 보며 이곳에 여행자로 똑 떨어진 느낌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그런 사람들과는 상반되게 우리는 아주 여유롭게 베이글을 먹으러 고고~.~

반가워 뉴욕!

 

Ess-a-Bagel은 서브웨이처럼 메뉴를 커스텀해서 먹을 수 있다. 그치만, 베이글도 영어도 낯선 우리에겐 시그니처 메뉴가 있지. 하하. 역시 베이글의 도시답게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서 주문을 기다렸다. 기다리며 제일 위에 있는 'A Signature Favorite'과 무난해 보이는 'A New York Favorite the Ess-a BLTA'를 주문하기로 결정. 베이글 종류는 제일 인기 많은 걸 물어봤는데, 역시나 Everything 베이글이라고 해서 그걸로 주문!

그림이 하나씩 매치..가 안되네?ㅎ

 

주문을 하면 신선한 재료들로 맛난 베이글을 만드는 것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다. 눈으로만 봐도 침샘 폭발ㅜ.ㅜ

'A Signature Favorite' 메뉴에 들어가는 Nova가 알고보니 연어이더라. 찾아보니 "먼저 염장한 다음에 살짝 연기로 익히는 특정한 훈연 방식"이라는데, 그걸 알리가 있나. 만드는 걸 보며 주문한 메뉴가 연어임을 깨닫고 신이 났다. (연어 좋앙)

웰컴 투 커스터마이징 시티

 

그렇게 베이글을 받고 바깥 테이블로 이동했다. 허겁지겁 포장지를 풀고 영접한 영롱한 베이글!!

나는 BLTA부터 먹방 시작! 와 한 입 먹었을 뿐인데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아주 평범한 재료인데, 재료 하나하나의 식감과 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다른 샌드위치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아삭한 상추, 바삭한 베이컨과 크리미한 아보카도의 식감이 너무나도 조화롭게 어우러졌고, 베이컨의 짠 기가 입 안을 자극하려 하면, 다른 재료들이 치고 들어와 그 기운을 씻어주었다. 게다가 알싸한 마늘&양파의 향과 고소한 참깨의 맛으로 다채로워진 베이글까지 합세해 아주 완벽한 샌드위치를 만들어냈다. 너무 맛있어서 반쪽을 순삭 하고 나니 배가 불러 나머지 반쪽은 우드버리 가는 버스 안에서 먹는 걸로~.~

우리 꼭 다시 만나
베이글 먹어서 햄볶해요^^

 

우드버리 가는 버스는 앳홈트립에서 미리 예매해두었다. 시간이 고정된 티켓이 아니라 셔틀버스처럼 주기적으로 있는 버스 시간에 맞춰가면 된다. 아마 11시 30분 차를 탔었던 듯하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처음 가본 뉴욕의 버스 터미널은 일단 4층에서 버스를 탄다는 게 신기했다. 우드버리 버스 타는 플랫폼을 찾아가는 동안 너무 적막해서 좀 무섭긴 했지만, 그 근처 가니 사람도 많아지고 한국인도 보여서 안심됐다. 버스 터미널 직원 분께 버스 안에서 음식 섭취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당연히 된다고 근데 쓰레기는 꼭 챙겨가라고 했다.(물론이죠!)

 

버스는 오래된 듯한 매우 더러운 버스였다. 근데 신기하게 냄새는 안 나서 다행히 멀미도 안 했고, 베이글까지 냠냠 맛있게 먹었다. 두 번째로 먹은 연어가 들어간 'A Signature Favorite'은 예상외로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처음 먹은 게 너무 맛있어서 기대만발인 상태로 먹어서 그런가, 배가 부른 상태로 먹어서 그런가, 맛있긴 했지만 연어가 엄청 짰고 때문에 빨리 물렸다. 아마 이걸 처음으로 먹었으면 감탄했을지도 모른다ㅎ.ㅎ

 

스리슬쩍 도착해버린 우드버리 아울렛! 1시간~1시간반 사이로 걸린다고 했는데, 체감 상 30분만에 도착한 것 같았다.

도착해서 찍은 아울렛 사진! 영어 마을을 가보진 않았는데, 상상해온 영어 마을 이미지와 똑같다. 왜인지 좀만 걸어가면 한국일 것 같은 그런 느낌.

 

누끼 딴거 아님. 하늘이 하얌.

 

아울렛 지도~.~ 엄청 넓어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눈독 들이고 본 매장은 토리버치, 폴로, 타미힐피거 정도.

그런데 웬걸, 미쳐버린 환율 때문인지 전혀 싸지 않았다! 유명한 폴로 니트는 직구하면 15만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아울렛에선 할인도 안 했을뿐더러 환율 때문인지 원화로 계산하면 17만 원 선이더라.. 싸면 왕창 쟁여오려 했는데 결국 하나도 사지 않았다. 대신 폴로셔츠, 반팔이랑, 너무 추워서 타미힐피거에서 도톰한 니트가디건 하나 사고, 아빠 줄 캘빈클라인 속옷 사고 쇼핑 종료!

몇 군데 갔는데 5시간이 훌쩍

 

저녁 먹을 시간이 애매해서 아울렛 안에 있는 치폴레를 먹었다. 미국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라던데, 부리또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진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맛있어서 깜짝 놀람! 가끔씩 씹히는 향긋한 고수만 빼면 아, 칼로리도 빼면 너무 맛있는 음식이었다. (사진 어디갔어)

 

저녁 먹고 집으로 이동하는 길! 뉴욕 친구 집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라 반짝반짝 빛나는 엠파이어 빌딩이 혼란스러운 GPS 대신 나침반 역할을 자주 해주었다.

높다 높아

 

핫한 금요일 밤을 즐길 시간! 뉴욕 친구의 친구들이랑 함께 비어퐁을 치러 갔다. 비어퐁은 처음 쳐보는데 한국 술 게임과는 다른 매력으로 재밌더라. 상대편의 컵에 공을 넣으면 상대편이 술을 마시고 컵을 하나 뺀다. 한 번 튕겨서 넣으면 컵을 두 개 빼서 그럴 때마다 짜릿했다. 하다 보니 사람이 많아져서 정신없고 시끄러웠지만,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재밌게 인사를 나누며 어색함 없이 놀 수 있었다.

2차로 당구 펍으로 이동. K-타운에 있는 당구 펍이라 그런지 신기하게 무지개 소주 메뉴가 있더라. 근데 가격은 사악하다. 7잔에 21불... 소주를 샷으로 먹는 건 처음이라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한국이라면 100퍼센트 당구 내기를 걸었을 것 같은데, 술 마시며 쳐서 그런지 순서고 승패고 상관없이 그냥 즐기며 쳐서 당구 하수인 나도 부담 없이 칠 수 있었다.

3차는 해장하러 뉴욕 피잣집에 갔다. 뉴요커는 피자로 해장한다더니 진짜였어! 처음 먹어본 뉴욕 피자의 맛은 JMT.. 새벽 길거리의 감성에 신나는 분위기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뉴욕 길거리 피자를 많이 못 먹고 온 게 너무 아쉽다..

4차는 클럽! 한국에서도 안 가본 클럽 첫 방문이라니.. 두근두근 했다. 들어가서 프리드링크도 얻어 마시고 노래에 맞춰 둠칫둠칫도 좀 하고~ 불꽃쇼 구경도 하다가 새벽 3시가 다 돼서 집으로 고고!

맘껏 섞어마시기

 

여행 첫날에 잠도 많이 못 잔 상태인데도 피곤함 따위 전혀 느껴지지 않고 엄청 재밌게 즐겼다. 뉴요커들은 금토에 몰아서 논다더니 이렇게 핫하게 노는구나! 뉴욕의 불금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 아주 뜻깊은 밤이었다 ⭐️⭐️⭐️

 


 

...3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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